밀폐공간 질식재해, 왜 반복되는가
맨홀, 오·폐수처리장, 저장탱크 등 환기가 잘되지 않는 이른바 밀폐공간에서의 질식재해가 끊이지 않고 발생합니다.
이러한 사고는 대부분 사전에 충분히 예측 가능한 위험임에도 불구하고 반복된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밀폐공간 질식사고가 위험한 이유
밀폐공간에서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등 인체에 유해한 가스에 노출되면 산소결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산소결핍의 초기 증상으로는 안면이 창백해지거나 홍조를 띠고,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며 현기증, 구토 등이 나타납니다.
산소결핍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 환기가 불충분한 제한된 공간에서 불을 피우는 경우
- 시설·설비 내부에 장기간 물이 고여 녹이 슬거나 유기물이 부패한 경우
- 음식물 등의 부패·발효 과정에서 공기 중 산소가 소모되는 경우
이러한 과정에서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가 부산물로 발생하면서 밀폐공간 내부는 산소가 결핍되거나 유해가스로 오염된 상태가 됩니다.
작업자가 이러한 공기를 그대로 흡입할 경우 질식재해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질식재해의 가장 큰 위험성은 1차 사고 후 2차·3차 사고로 확대되는 특성에 있습니다. 작업자가 쓰러지면 이를 구조하려는 동료 작업자가 보호구 없이 연달아 밀폐공간에 진입해 함께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순수한 산소결핍에 의한 질식사고는 다소 감소 추세에 있으나, 오·폐수처리시설이나 음식물 수거시설 등에서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에 의한 질식재해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동안 밀폐공간 보유 사업장 정보를 구축하고 주기적인 교육을 실시해 왔지만, 아직까지 많은 현장에서 유해가스 질식 위험에 대한 인식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특히 안전장비 미구비, 작업 전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맨홀·오·폐수처리장 등 밀폐공간 작업 시 각별한 주의 필요
밀폐공간은 자연 환기가 어려워 유기물 부패로 인한 산소결핍과 질식성 유해가스 발생 위험이 상존합니다.
산소결핍은 공기 중 산소 농도가 18% 미만인 상태를 말하며, 산소 농도에 따른 인체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16% 이하: 안면 창백, 맥박·호흡 증가, 현기증, 구토, 두통
- 10% 이하: 의식 상실, 경련, 혈압 변화, 맥박 감소 → 질식 사망 위험
특히 오·폐수처리시설, 음식물 수거시설 등에서는 유해가스에 의한 질식재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밀폐공간 작업, 핵심은 ‘사전 예방’
밀폐공간 작업 시에는 반드시 다음 사항을 준수해야 합니다.
- 작업 전·작업 중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 측정
- 측정 결과에 따른 충분한 환기 실시
- 필요 시 공기호흡기, 송기마스크 등 호흡용 보호구 착용
- 유해가스 발생 우려 시 작업 중 지속 환기
- 내부 환기가 어려운 경우 작업 중지 또는 보호구 착용 후 작업
또한 작업자는 반드시 작업 전 안전수칙, 보호구 사용법, 사고 시 구조 방법, 응급처치 요령 등에 대한 사전 안전보건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작업 중에는 항상 작업 상황을 감시할 수 있도록 감시인을 배치하고, 1인 단독 작업은 금지해야 합니다.
특히 동료 작업자가 쓰러졌을 경우,
호흡용 보호구가 없다면 직접 구조를 시도하지 말고 즉시 관리감독자 또는 119 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해야 합니다.
예방할 수 있는 사고,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질식재해에 대한 인식과 대응 방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유사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위험을 인식하는 것이 안전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업주·관리감독자·근로자 모두가 밀폐공간 질식재해의 위험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안전작업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때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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