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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ty/safety issue

세계 원전사고와 방사능의 공포

by Pkassy 2025.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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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 사고의 역사와 교훈

인류가 원자력을 발견하고 이용하기 시작한 20세기 중반 이후, 크고 작은 원전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원전 사고는 다른 어떤 사고보다도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사고에서 책임자들이 사고를 은폐하거나 축소하려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지금까지 발생했던 주요 원전 사고들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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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

역대 최악의 원전 사고로 꼽히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1986년 4월 26일, 구소련(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는 1992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도입한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INES) 7등급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고는 실험 도중 갑작스럽게 원자로 출력이 급증하면서 폭발이 발생해 일어났다. 체르노빌 원전 4호기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 등 옛 소련 지역 약 14만 5천㎢ 이상에 방사성 낙진이 대량으로 확산됐다.

 

이로 인해 약 800만 명이 직·간접적으로 방사능에 노출됐으며, 사망자는 9,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약 33만 명이 강제 이주를 겪었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각종 암 발생과 기형아 출산 증가가 관측됐다. 이러한 이유로 체르노빌 사고는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의 가장 결정적인 원인으로 체르노빌 원자로의 구조적 결함을 지목했다.
폭발 직후 방사능 피해를 줄이기 위해 헬기를 이용해 붕소와 모래를 원자로 상공에서 투하했으며, 이후 추가 방출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로 된 ‘석관’에 원자로를 봉인했다.

 

사고 원자로는 전체 방사능의 약 4%만 누출되었고, 96%는 여전히 내부에 남아 있는 상태다. 사고 이후 원자로 주변에 콘크리트 벽을 설치하고, 반경 48㎞ 일대를 출입 금지 구역으로 관리해 왔지만, 당시 유출된 방사능으로 인한 피해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

미국에서도 대형 원전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1979년 3월 28일, 펜실베이니아주 미들타운 인근 스리마일 섬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INES 5등급으로 분류됐다.

 

스리마일 섬 원자력발전소 2호기에서 증기발생기의 열을 제거하는 양수 시설이 멈추면서, 터빈과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했다. 이 과정에서 압력 상승을 막기 위한 안전밸브가 열렸으나 다시 닫히지 않았고, 그 결과 냉각수가 외부로 유출됐다.

 

불과 몇 시간 만에 원자로 1차 계통이 파괴되었고, 내부 온도는 5,000도 이상으로 상승했다. 결국 핵연료봉이 녹아내리는 노심 용융이 발생했고, 원자로 용기까지 손상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주 정부는 피해를 우려해 임산부와 어린이를 대피시켰으며, 주민들은 공황 상태에 빠져 약 20만 명이 일시에 지역을 떠났다. 다만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두께 1m의 격납 용기 덕분에 외부로의 방사능 누출은 제한적이었고, 직접적인 대규모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인해 주민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최첨단 과학기술을 자랑하던 미국에서 발생한 사고였다는 점에서 사회적 충격은 더욱 컸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일본에서는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전에도 여러 차례 원전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1999년 10월 1일, 핵연료 가공회사 JOC에서 일본 원전 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회사 직원, 주민, 소방대원 등 439명이 피폭됐으며, 이 중 2명은 체르노빌 사고와 유사한 수준의 방사선에 노출돼 사망했다.


또한 공장 반경 10㎞ 이내에 거주하던 31만 명의 주민에게 옥내 피난 명령이 내려지면서 일본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어 2007년 7월에는 지진으로 사용후 핵연료 저장고가 흔들리면서, 원자로 주배기통 부근 대기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이로 인해 정부는 해당 원전에 가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가장 큰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다. 사고 초기에는 온도와 압력이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었지만,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전력이 끊기고 주요 설비가 파손되면서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방사성 물질이 주변 지역으로 지속적으로 유출되었고, 일본 열도는 물론 전 세계의 우려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사고는 원자력 안전과 위기 대응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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