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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ty/safety issue

천연두에서 시작된 백신

by Pkassy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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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vaccin)'은 전염병에 대한 면역을 갖도록 인공적으로 생체에 투여하는 항원입니다.

백신의 원리는 기원전 430년 그리스 역사학자인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기록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기록에는 전염병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만이 같은 병에 걸린 환자를 간호할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최초로 개발된 것은 '천연두'백신입니다.

천연두는 열이 나고 피부에 물집과 고름이 생기는 전염병으로, 걸리면 30% 이상 사망했습니다. 18세기 이전까지 유럽에서는 매년 40만 명이 천연두로 죽었고, 지금까지 알려진 천연두 누적 사망자는 10억명입니다.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제너는 소의 젖을 짜는 사람들이 우두에 감염되면 그 후에는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두에 감염된 여성의 고름을 8살 소년에게 상처를 내고 발랐습니다. 소년이 약한 우두 증세를 보이다 회복하자 천연두 바이러스를 몸에 다시 주입했는데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1796년 우두 바리어스를 접종해 천연두를 예방하는 우두법이 개발되었고 ,라틴어로 암소를 의미하는 '바카(vacca)' 로부터 '백신(vaccin)'이란 용어가 생겨났습니다.

에드워드 제너

 

질병의 원인인 병원체를 분리하고 배양해 인공적인 백신으로 만든 건 프랑스 화학자이자 미생물학자 '파스퇴르'였습니다. 1873년 파스퇴르는 조수에게 닭 콜레라균을 대량으로 배양하라고 지시했는데, 조수가 배양균을 실온에 그대로 두고 휴가를 떠나버렸습니다. 파스퇴르가 연구실에 돌아왔을 때 배양액에서 자란 세균들은 약해져 있었습니다. 이 배양약을 건강한 닭에 주입했더니 면역이 생겨 닭들이 콜레라에 걸리지 않는다는 게 확인되었습니다. 이 발견으로 장티푸스, 결핵, 백일해 등의 백신을 만들 때 죽은 박테리아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파스퇴르는 1881년 탄저병이 유행했을 때 백신의 효과를 공개적으로 입증했으며, 1885년에는 광견병 백신 개발에도 성공했습니다. 

 

1940년대 초 미국, 아이들 사이에서 무서운 전염병이 돌았습니다. 이 병은 '척수성 소아마비'로 근육이 약화하면서 팔다리부터 시작해 전신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였고, 심하면 사망했습니다. 1952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는 5만 8천 건의 소아마비가 보고되었고, 그중 3천 명의 아이들이 사망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조너스 소크 박사는 1948년부터 소아마비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2차 세계 대전 때 자행된 생체실험 때문에 인체실험에 대한 거부감이 있던 때였는데, 소크 박사는 자신과 가족들에게 임상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소크의 연구를 알게 된 사람들은 임상 시험에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22만 명의 자원봉사자와 180만명의 어린이에게 임상시험 끝에 1952년 백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1979년 공식적으로 소아마비가 사라집니다.

 

추가적으로 코로나 백신은 이례적으로 가장 빨리 개발된 백신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체에 따르면 임상시험, 허가 검토 및 승인까지 신약개발에 걸리는 시간은 최소 14년 6개월입니다. 그러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2020년 1월 13일 개발에 착수해 2020년 12월 19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2020년 1월 13일 개발에 착수해 2020년 12월 2일로 약 11개월 만에 사용이 허가되었습니다.

천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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