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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그리고 에티켓

by Pkassy 202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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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할 때 더 아름다워집니다

지적장애 그리고 에티켓

 

말아톤, 포레스트 검프, 아이엠 샘, 7번방의 선물, 나의 특별한 형제 등 지적장애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지적장애'하면 낮은 지능과 어눌한 말투, 부자연스러운 행동 정도만 떠올릴 뿐, 지적장애가 무엇이며 일상에서 지적장애인을 만나면 어떻게 대하는 게 좋은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지적장애인들이 낙인과 한계를 넘어 세상 속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올바른 인식이 필요합니다.

지적장애란?

지적장애(Intellectual Disability)란 청년기(18세) 이전에 시작된는 발달장애로, 지적 기능과 적응행동 모두에 심각한 제약을 보이는 장애를 말합니다.  지적 기능은 학습, 문제해결, 추론 등의 전반적인 지적 능력을 뜻하며, 적응행동은 일상 생활에서 배우고 행하는 개념적, 사회적 실행기술을 뜻합니다.

 

2007년 장애인복지법 개정 이전까지는 지적장애가 정신지체(Mental Retandation)이라는 용어로 사용되어 왔으며, 국내 유병률은 1~3%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언어적인 발달능력이 떨어지고, 사회적인 발달에서도 결함이 관찰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이나 욕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맺지 못하게 됩니다.

 

학습기능과 기억력, 주의력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해야 할 과제나 업무를 스스로 해내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발달 문제로 인하여 사화적 판단이나 위험의 인식, 행동이나 감정의 조절, 대인관계, 학교나 직장에서의 동기 유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성인이 되어서도 옷을 입거나 밥을 먹는 것 같은 일상적인 행위에서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적장애인은 ADHD로 안려진 주의려결핍 과잉행동장애나 불안장애 등을 겪을 활률이 높으며, 발작이나 자해 행동을 반복하여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단계적 지적장애 증상

'경도 지적장애'의 경우, 학령전기에는 명확한 차이가 없을 수도 있지만, 학령기와 성인기에는 읽기, 쓰기, 계산, 시간과 관련된 학습기술을 배우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추상적 사고, 인지적 유연성 및 계획하기, 단기 기억 등의 어려움을 보입니다.  

 

'중증도 지적장애'의 경우, 학령전기에는 언어와 학습준비 기술이 느리게 발달하고 학령기에는 학습기술 발달이 또래에 비해 느리고 제한적으로 발달합니다.

 

대부분의 지적장애에서 지적인 기능 자체는 호전되기 어렵지만,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경우 적응수준이 향상할 수 있습니다 '경도 지적장애'의 경우,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기 쉽지만 성인기에는 다수가 일을 하고 좋은 사회관계를 유지하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중증도 지적장애'의 경우에는 아동기에 현저한 발달지체를 보이나 대부분이 어느정도 독립적인 자기관리를 할 수 있게 되며 적합한 의사소통과 학습 기술을 획득합니다.

 

출처: https://brunch.co.kr/@soosuhada/121

지적장애에 대한 오해와 진실

지적장애는 신체능력도 떨어진다?!

지적장애는 지능에 관한 장애로, 신체능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와 '말아톤'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놀라운 기록이 증명하듯, 체계적인 훈련만 받는다면 어느 비장애인 못지않게 활약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드 다 도와주는게 좋다?!

지적장애인이 필요로 하는 것은 도움을 주되, 의존성이 커지지 않도록 최소화해 발전적 자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적장애는 유전이다?!

지적장애의 원인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해 단순히 유전에 의한 장애라고 딱 집어 말할 수 없습니다. 지적장애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으며, 두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유전적 혹인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염색체 이상, 유전자 이상, 선천성 대사 장애 등이 대표적입니다. 환경적 원인으로는 출산 시 감염 및 뇌손상, 소아기 질병, 장기간의 아동 학대 등이 있습니다. 지적장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요소는 약200여 가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적장애인은 작업을 가질 수 없다?!

지적장애인도 개인의 능력에 맞는 일을 반복 훈련하면 충분히 일할 수 있고 직업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에 비해 좀 더 긴 적응시간을 필요로 하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반복 훈련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지적장애인과 함께 근무할 땐 작업에 익숙해질 때까지 시범을 통해 여러 차례 반복해서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업무 이외에도 근무시간, 근무공간의 위치, 임금, 직속상관 및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 등 직장과 관련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설명해주어야 할 것 입니다.

 

지적장애인과 함께할 때 숙지할 '상황별 에티켓'

지적장애인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편견 없이 대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뜻밖의 상황에 올바르게 대처하려면 상황별 에티켓을 미리 알아두는게 좋습니다.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지적장애의 특성상 대인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보이므로, 말을 잘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강압적인 언행을 취해 바로잡으려고 해선 안됩니다. 어려움이 있을 경우 보호자에게 문의하거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게 좋습니다.

 

반복적인 행동을 하고 있을 때

상당수의 지적장애인이 반복적인 행동 특성을 보입니다. 가령, 손가락을 눈앞에 대고 흔들거나 꿈틀거리기도 하고, 장시간 빙빙 돌거나 몸을 앞뒤로 흔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 비난하거나 섣불리 제지하려 들지 마세요. 지적장애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보일 때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면 구체적인 실물 또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야기하세요. 단,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말하면 혼돈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직접 다가가서 명확한 단어로 말해주는 게 좋습니다. 가령 '일어나서 가방을 챙기고, 밥 먹으러 가자!'는  식으로 명확하게 이야기하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또한 이중 의미, 뉘앙스, 추론, 은유, 암시, 비꼬는 말, 말장난 등은 지적장애인이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삼가는게 좋습니다.

 

난폭한 행동이나 자해를 하고 있을 때

감정 조절이나 자극 조절의 실패로 인해 생기는 문제행동의 경우, 되도록이면 주변 사람과 일정한 간격을 두도록 유도합니다. 만약 몸에 상처가 났다면 즉각 응급처치를 해줘야 합니다. 지적장애인이 특이한 체질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인의 처치를 받게 해야 하므로, 보호자로부터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는게 좋습니다. 지적장애인이 짜증이 나거나 두렵거나 화가 나면 간혼 이런 행동을 보일 때도 있지만, 절대로 상대방을 화나게 할 뜻은 아님을 인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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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황에 대처하게 해야 할 때

지적장애인에게 위험하거나 피해야 할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릴 땐, 말과 함께 행동으로도 확실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지적장애인을 처음 만났을 때

흘깃흘깃 쳐다보거나, 이상한 눈빛으로 보거나, 의도적으로 피하는 등의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지적장애인은 이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스스럼없이 먼저 말을 걸거나 자연스럽게 인사하며 다가가도 좋습니다.

 

지적장애인과 대화할 때

발음이 불명확하고 단어 선택이 미숙하더라도 끝까지 주의 깊게 들어주어 지적장애인이 말하고자 하는 의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비장애인은 천천히 쉬운 단어를 선택해 정확한 발음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며, 필요한 경우 몸짓 등의 행동을 추가해 이해를 돕는 게 좋습니다. 특히, 지적장애인의 지능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반말을 하거나 나이 어린 사람으로 대하는 사람이 많은데, 생활연령에 맞게 존칭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대중음식점에서 메뉴를 고를 때

지적장애인이 메뉴를 읽지 못할 땐 대신 소리 내어 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음식 그림을 보면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돈 계산할 때

지적장애인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돈 계산입니다. 대신 계산해주고 반드시 영수증을 받아 보호자가 확인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외부 장소에서 만날 때

지적장애인은 교통수단 이용이 제한적이고 한정적입니다. 평소 지적장애인이 잘 아는 장소에서 만나고, 헤어진 후에는 안전하게 귀가했는지 보호자에게 확인전화를 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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