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는 알을 낳을 수 없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라는 흥미롭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력, 현실감 있는 법정 에피소드/시나리오 등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해 다름과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과 배려라는 소중한 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하는 드라마의 메세지가 시청자에게 큰 울림을 준 드라마 입니다.
명대사 통해 알아보는 안전
이 사건은 재미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래 퀴즈 같아요.
몸무게가 22톤인 암컷 향고래가 500kg에 달하는 대왕오징어를 먹고 6시간 뒤 1.3톤 짜리 알을 낳았다면 이 암컷 향고래의 몸무게는 얼마일까요?
정답은 '고래는 알을 낳을 수 없다' 입니다.
고래는 포유류라 알이 아닌 새끼를 낳으니까요.
무게에만 초점을 맞추면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핵심을 봐야 해요!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생각할 때에는 문제의 핵심을 파악해야 한다는 우영우 변호사의 명대사입니다.
처음부터 잘못된 업무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했던 실제 사례를 입니다.
강주임은 화학공장의 생산팀에 근무하며 입사한지 아직 3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6,600V로 운전되는 고압펌프를 점검하는 날입니다. 먼저 전기실로 가서 고압펌프 운전을 정지시키고 회사에서 배운 대로 안전을 위해 VCS(진공접촉기) 본체를 앞으로 당겨 내어 배전반과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Draw Out을 시도하였습니다.
→VCS (Vacuum Contactor Switch: 고압진공전자접촉기)
분명 배운대로 잠금장치를 풀고 당겼지만 VCS가 앞으로 빠지지가 않았습니다. 좀 더 힘을 주면 될 듯하여 배전반 내부를 짚고 다른 손으로 힘을 주어 VCS를 당겨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배전반 내부를 짚던 손이 6,600V에 접촉되어 감전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발생 후 회사에서 다음과 같이 재발방지대책을 세웠습니다.
- 충전부에 접촉하더라도 감전 위험이 없도록 장갑을 이중 착용
- 작업방법 등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강화
- 배전반에 VCS인출방법 부착
위와 같은 대책 수립이 적정한지 관련 기관에 자문을 구하자 전문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예방대책의 출발점이 잘못되어 있습니다. 생산팀 직원에게 그 작업을 하도록 한 자체가 문제가 있습니다. 저압도 아닌 6,600V 고압, 거의 특고압에 가까운 위험한 전기설비를 전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생산팀 직원에게 단순한 조작방법만 교육한 후 하라고 한 것이 문제입니다.
6,600V 고압 전기기기를 조작하는 것은 전기/계전팀 직원 같은 전문가만이 하도록 회사 규정을 바꾸는 것이 가장 첫 번째 대책이 되어야 합니다."
유해위험작업의 취업제한
산업안전보건법 관련 유해위험작업의 취업제한에 관한 규칙에서는 유해하거나 위험한 작업으로서 상당한 지식이나 숙련도가 필요한 작업에 대해서는 일정 자격이나 경험, 기능을 가진 작업자만을 투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작업명 | 작업범위 | 자격,면허,기능 또는 경험 |
고압선 정전작업 및 활선작업 | 안전보건규칙 제302조제1항제3호 다목에 따른 고압의 전로 취급 업무로서 가. 정전작업나. 활선작업 | 1)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전기기능사... 2)전기에 관한 학과를 졸업한 사람... 3) 해당 분야 직업능력개발 훈련 이수자... 4) 관련 법령에 따라 허용된 사람... |
우리가 일을 할 때에 문제에만 매몰되어 근본 핵심을 놓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제한된 합리성을 가진 것은 인간의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업무 진행에 있어서 상호간의 소통과 경청을 통해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안전한 작업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 입니다.
출처: 나래에너지서비스 SHE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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